요즘 투자 고수들 '주차장'에 꽂혔다

입력 2018-02-02 18:25   수정 2018-02-03 11:00

한경 미디어 뉴스룸-BUSINESS

주차장 운영시장 매년 급증
2020년 1조4660억원 규모 커져

사모펀드는 물론 대기업도 가세
GS그룹 '파크24' 270여곳 운영
AJ네트웍스 무인시스템 도입
SK도 M&A 통해 사업진출 검토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PEF)의 특징은 이미 시장 열기가 뜨거운 곳에 돈 넣기를 꺼린다는 점이다. 현재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큰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을 선호한다. 잠잠하던 업종도 PEF의 투자 사실이 알려지면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다. 주차장 사업도 그렇다. 약 2년 전 주차장 운영 업체를 PEF가 인수하면서 주차장 사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대기업까지 잇따라 진출하면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GS파크24가 선두주자

전문가들은 지난해 1조2840억원 수준이던 주차장 운영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해 2020년 1조466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차난이 여전히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불법주차 신고 우수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시민 신고 활성화를 통해 불법주차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며 “주차장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장 운영 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주차장 운영 사업자는 네 곳 정도다.

운영하는 주차장 수만 놓고 본다면 GS파크24가 압도적이다. GS그룹이 일본 최대 주차장 운영 기업인 파크24와 2006년 손잡고 세운 합작회사다. 2008년 50여 개에 불과하던 GS파크24의 주차장 수는 2016년 160개까지 늘었다.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약 270개 주차장을 운영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200억원, 영업이익은 94.6% 증가한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예상 매출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GS파크24는 모든 주차장을 ‘GS타임즈’라는 상호를 내걸고 무인으로 운영 중이다.

◆해외 업체와 대기업도 진출

AJ네트웍스의 자회사로 2007년 세워진 AJ파크는 150여 개 주차장을 유인 또는 무인으로 운영 중이다. 운영하는 주차장 수만 놓고 보면 GS파크24에 한참 뒤처지지만 내실은 더욱 앞선다는 평가다. 공개된 실적 자료를 보면 2016년 당기순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523억원, 순이익은 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주차 관련 사업을 수직 계열화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AJ파크는 주차 서비스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지난해 동양메닉스 지분 인수, 다래파크텍 투자 등을 했다. 동양메닉스는 주차타워 등 주차설비 제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다래파크텍은 무인정산 시스템과 진·출입 차단 시설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국내 1위 주차 시스템 업체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2016년 인수한 하이파킹도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다. 당시 VIG파트너스는 하이파킹을 300억원에 인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 상황만 놓고 본다면 VIG파트너스의 투자는 성공적이다. 하이파킹은 유인과 무인을 모두 포함해 140개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하이파킹은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차장 운영 업체도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호주 윌슨그룹의 자회사인 윌슨파킹은 2005년 한국 시장에 발을 내디뎌 현재 약 75개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정확한 실적은 나오지 않았는데 지난해 매출은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차장 사업이 각광받자 새롭게 시장 진입을 노리는 대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SK는 국내 주차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기존 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한경비즈니스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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